오늘은 지난 6월 7일~8일, 1박 2일로 다녀온 도시캠핑대전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해요.
둘째 임신과 입덧으로 인해 6개월가량 중단했다가 오랜만에 다녀온 캠핑인데요.
알찬 프로그램과 맛있는 식사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2024 도시캠핑대전
1. 도시캠핑대전이란?
도시캠핑대전은 올해로 2번째를 맞이하는 캠핑 행사입니다.
엑스포 일대를 크게 3군데로 나눠 행사를 진행하였어요.
- DCC 제2전시장: 캠핑 박람회
- 갑천변: 1박 2일 도시캠핑
- 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 축하공연 & 야외 행사
참고로, 2023년에는 비가 와서 갑천변 도시캠핑은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2. 1박 2일 도시캠핑
1박 2일 도시캠핑은 갑천변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보내는 것이었어요.
이용료가 3만 원인데, 석식과 조식 포함에 박람회 티켓까지 준다고 하니, 신청을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1박 2일 도시캠핑 신청
갑천변에서 하는 1박 2일 도시캠핑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었어요.
https://www.campingdaejeon.kr/#__893475__item1
축제 한두 달 전쯤부터 대전 시내 도로에 도시캠핑대전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캠핑이나 가볼까 하는 마음에 신청해 보았습니다.
대략적인 사연은 이랬어요.
첫째를 어느 정도 키워놓고 나니 캠핑이 너무 가고 싶어서 각종 장비와 SUV차를 구입했다.
한 달 반 정도 되는 기간 동안 5번의 캠핑을 다닐 정도로 푹 빠져있었는데,
갑작스런 둘째 임신과 입덧으로 모든 게 중단되었다는 내용이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1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금요일 10시쯤 도착했어요.
사전에 전화통화를 했을 때 10시쯤부터 미리 피칭이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도착하니 아무것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사이트 자리 추첨부터 불가능했어요.
다리 밑에서 한 시간 정도 대기를 한 뒤부터 피칭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사이트 자리를 보니 완전 풀밭이었어요.
저희 자리만 풀이 듬성듬성 심어져 있는 곳이었고, 나머지는 발목 위까지 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일주일 전에 싹 정리를 했는데 그 사이에 무성히 자란 것 같았어요. ㅜㅜ
그늘이 없었기 때문에 낮동안은 너무 더워서 DCC에서 하는 캠핑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5시쯤 되니 간이무대에서 입소식과 레크레이션을 하기 시작했어요.
각자 자기 의자를 가지고 무대 앞으로 이동해 1시간 정도 즐겼습니다.
후프 통과하기, 만보기 흔들기, 춤추기 등등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을 하고 있었어요.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각종 선물도 주고 있었습니다.
레크레이션이 끝난 뒤에는 운영본부에서 저녁 식사를 나눠주었어요.
도시락이라길래 편의점 도시락 정도를 생각했는데, 퀄리티가 대박이었어요!
완전 감동 ㅜㅜ
소불고기, 제육볶음, 치킨, 장조림, 계란프라이, 마늘쫑, 볶음김치, 우엉볶음, 콩나물국까지!!
이렇게 퀄리티 좋은 도시락은 처음 먹어봤어요.
게다가 28개월인 아기까지 1인분으로 쳐줘서 다음날 아침까지 해결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7시 30분쯤이 되었고, 무대에서 버스킹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한빛탑 쪽에서는 윤딴딴과 민경훈이 와서 공연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갈 엄두가 안 나서 버스킹 공연을 관람했어요.
두 팀 모두 직장인 밴드라고 들었는데 노래 실력이 장난 아니었어요.
푸른 풀밭, 그리고 캠핑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선곡들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어찌나 알찬지 8시부터 9시까지는 달빛 걷기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도시캠핑 당첨자들 중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설사와 함께 수목원을 걷는 행사인데 임신 7개월 후반부를 달려가는 지금은 배가 자꾸 뭉쳐서 도저히 한 시간을 걸을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했습니다 ㅜㅜ
대신 다리 위에 있는 푸드트럭으로 향했어요.
떡볶이, 아이스크림, 와플, 떡꼬치, 야끼소바 등등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었습니다.
다리 위에도 캠핑 느낌이 물씬 나도록 세팅을 해두었더라고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엑스포 다리 위에서 먹는 느낌도 정말 색다를 것 같았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앉아보진 못했지만요.
야식으로 오꼬노미야끼와 닭꼬치를 먹고 나니 9시부터 마지막 레크레이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는 아기가 어려서 재우려고 참여하진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계셨어요.
너무나도 알찬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소등시간인 11시에 가까워져 오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벽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바깥을 간단히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집에 와야 하는 사정이 있어서, 텐꾸왕 선발대회 같은 것들은 보지 못하고 돌아왔어요.
참고로, 화장실과 샤워실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샤워실은 수압도 세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왔어요.
저희는 너무 피곤해서 양치와 세수만 했지만요.
집 근처에서 즐기는 캠핑이라니...
최고였습니다.
내년 도시캠핑대전에 많은 분들이 참가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이트 관리만 잘 되어 있었다면 흠잡을 데 없는 행사였을 것 같습니다.
3. 캠핑박람회
낮동안에는 너무 더워서 DCC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캠핑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는 1인 6천 원이었으나, 도시캠핑 참가자라 무료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텐트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한동안 너무나 갖고 싶었던 오크돔도 사이즈와 종류별로 실컷 구경할 수 있었어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예쁜 텐트들 속에서 아이들도 재밌게 놀 수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유튜브로만 보던 캠핑카와 트레일러, 카라반도 실컷 구경했습니다.
언젠가 캠핑카 끌고 한 번 다녀보고 싶네요.
4. 한빛광장 야외행사
다음날 찾은 엑스포 한빛광장에서는 예쁜 텐트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었어요.
9개 팀 정도가 전시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인스타나 유튜브 주소가 적혀있는 팀들은 모조리 구독이나 팔로우를 해서 지금까지도 보고 있을 정도로 여운이 컸어요.
감각들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늘은 2024 도시캠핑대전을 즐기고 온 후기를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꺼져가던 캠핑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붙여 주었어요.
내년에도 열린다면,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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