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전, 마지막 캠핑 장소를 물색하다가 눈에 들어온 운일암 개미 캠핑장!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고 시설이 깨끗하다는 후기를 보고 고민 없이 예약했어요.
오늘은 28개월 아기와 너무나 만족스럽게 머물다 온 전북 진안군 운일암 개미 캠핑장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운일암 개미 캠핑장
- 위치: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75-1
- 입실: 14:00 / 퇴실: 11:00
- 매너타임: 23시 ~ 8시
- 전화번호: 0507-1332-7696
- 홈페이지: 운일암 개미 캠핑장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1. 예약 방법
운일암 개미 캠핑장 예약은 네이버 객실 예약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목요일에 캠핑을 가기로 급 결정해서 금토 1박 2일로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예약 자리가 꽤 있었어요.
아마 장마철이라 더 그런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1박에 6만 원으로 꽤 비싼 편이었어요.
참고로 성수기인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는 매일 운영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금, 토, 일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2. 주차
주차는 사이트 내에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로 옆에 넓게 펼쳐진 주차장에 하셔도 돼요.
처음에는 짐을 내리고 차를 옮길까 했는데, 사이트가 워낙 넓어서 차를 대도 활동 공간이 충분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따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3. 사이트 추천
운일암 개미 캠핑장의 사이트 배치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A구역은 계곡이 바로 앞에 있는 사이트들입니다.
C구역은 편의 시설과 수영장이 가깝고요.
B구역은 그 사이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나무 그늘이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A구역 사이트
저희는 예약 사이트에서 C구역을 예매하고 왔는데,
실제로 보니 계곡 앞자리가 더 좋아 보여서 현장에서 바꿨습니다.
다행히 A구역도 2군데 비어있었거든요.
A3 사이트는 계곡이 바로 보이고, 사이트가 가로로 정말 길었어요.
텐트와 타프를 치고, SUV 차량을 대고도 활동 공간이 꽤 넓게 나왔습니다.
덕분에 텐트와 차 사이에서 나름 프라이빗하게 캠핑을 즐겼어요!
B구역 사이트
B사이트는 A와 C 사이에 있는 곳입니다.
저희가 간 날에는 한 팀만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았어요.
옆 사이트 없이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거!
C구역 사이트
저희가 가장 처음 예약했던 C구역 사이트는 수영장과 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이 가깝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치원,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를 데려오신 분들은 여기에 자리를 잡고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을 지켜보시더라고요.
저도 아이가 조금 더 크면 C사이트에서 지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 편의시설/놀이시설
무인 매점
개미 캠핑장 입구 쪽에 매점이 있어요.
1층은 무인 매점이고, 2층은 테라스 같은 곳입니다.
내부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필요한 물품들은 거의 있었어요.
과자, 라면, 마시멜로, 커피, 슬러시, 음료, 술, 아이스크림 등 먹을 것들도 풍성하게 있었습니다.
장작, 비눗방울, 튜브 등 장난감이나 생활용품들도 있고요.
여름 캠핑 필수템인 모기향과 모기약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인 매점이라 결제는 키오스크를 통해 하면 됩니다.
참고로 바코드를 찍는 것이 아니라 목록에서 물품을 선택한 후 결제하면 돼요.
물놀이장
물놀이장은 1인 10,000원을 내고 이용하면 됩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고, 사용할 계획이 있으면 미리 말하면 돼요.
저희는 급하게 예약을 했던터라
체크인 후 퇴실일까지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만 보고,
5시 30분쯤 텐트 피칭을 마치고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매우 당황하시며 에어바운스 설치 없이 그냥 물에만 들어갔다 오라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다음 날 오전 9시 30분 무렵이 되니, 사장님께서 에어바운스를 설치해 주셨어요.
저희는 일찍 퇴실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사장님께서 어제 왜 당황하셨는지 알 것 같은 규모의 에어바운스였습니다.
다음에는 2박 3일 동안 지내며 수영장을 제대로 이용해 봐야겠어요!!
물놀이장 바로 옆에는 트램펄린과 유아 장난감들이 있었습니다.
1박 2일 동안 저희 아이의 최애 공간이었어요.
샤워장 & 화장실
생긴 지 2년 남짓된 곳인 데다
사장님께서 관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그런지
샤워장과 화장실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벌레를 극도로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편이라
여름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이었거든요.
1박 2일 동안 지내면서 출입문 앞에 붙은 나방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벌레 한 마리 못 봤습니다.
게다가 화장실 한 칸에는 유아변기 커버도 설치되어 있어서
28개월 아기와 함께 방문한 저에게는 최고의 공간이었어요.
샤워실 역시 정말 정말 깔끔했습니다.
1박 2일 캠핑 때는 안 씻고 오는 편인데, 여기는 깨끗하고 수압도 좋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최고였어요.
헬스장 샤워실처럼 드라이기에 선풍기까지 준비되어 있었고요.
화장실과 샤워실 만족도가 역대급이었습니다.
그 밖의 시설
화장실과 샤워실 바로 옆에는 개수대가 있었어요.
하나는 설거지를 할 수 있는 내부 개수대이고,
하나는 화로대를 씻을 수 있는 외부 개수대였습니다.
개수대 역시 집에 있는 싱크대처럼 반짝반짝 깨끗해요.
바닥에 물기 하나 없고요.
얼마나 관리를 열심히 하셨는지...
개수대 바로 옆에는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분리수거장도 바로 옆에 있어요.
입실할 때 나눠주는 10l 봉투에 일반 쓰레기를 넣고, 나머지는 분리수거하여 버리면 됩니다.
5. 만삭 캠핑 후기
임신 8개월이라 배가 잔뜩 나온 만삭의 임산부입니다.
둘째를 출산하면 더 못 갈 것 같아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다녀왔어요.
대전에서 1시간~1시간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곳이라 이곳을 선택하였어요.
텐트 피칭을 마치고 1번 사이트 옆에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갔어요.
한참을 비가 오지 않은 터라 물이 얕게 고여있는 정도였습니다.
고여있는 물이라 벌레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계곡 물놀이는 바로 포기하고 다시 올라왔어요.
장마가 끝나고 난 뒤에 가면 물이 어느 정도 차서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한 수영장 물놀이 후, 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었어요.
장마를 하루 앞둔 날이라 그런지 날도 덥지 않고 최고였습니다.
한동안 캠핑을 제대로 못해서, 거의 6개월 만에 불멍도 해보았어요.
그동안 장작이 바싹 잘 말라서 그런지 역대급으로 불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매점에서 파는 마시멜로도 구워 먹었더니 환. 상. 적.
사실 이번 캠핑에서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모기였습니다.
아기가 모기 알레르기가 있어서 한 번 물리면 진물이 날 정도로 팅팅 부어오르거든요.
모기향, 모기약, 유인 불빛을 이용해서 최선을 다해 벌레를 쫓았더니
한 방도 물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6월 마지막 주에 다녀온 여름 캠핑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여러모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운일암 개미 캠핑장!
많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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