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오랜만에 캠핑을 갔다가 캠핑의 매력에 다시 빠져버려 급 당일치기로 캠핑장에 다녀왔어요.
대전에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
오늘은 충북 영동에 있는 송호관광지 캠핑장에 다녀온 후기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송호관광지 캠핑장
- 위치: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로 105
- 운영시간: 24시간 운영 / 12~3월에는 폐장
- 전화번호: 043-740-3228
- 입실: 12시 ~ 익일 11시
- 매너타임 X (늦은 밤에는 배려 필요)
- 사용 기준 인원: 5명
1. 예약 방법 및 가격
송호관광지 예약은 위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로그인을 한 뒤, 원하는 날짜와 구역을 선택하면 구체적인 사이트 위치를 볼 수 있어요.
몇 박을 할 것인지 선택하고 사이트 번호를 선택한 뒤, 결제를 진행하면 됩니다.
직접 다녀와보니 너무나 매력적인 캠핑장이었는데, 전기 사용과 모닥불 사용 금지라 그런지 자리가 널널해요.
가격은 1박에 15,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전기와 화로대 사용이 가능한 F구역 역시 1박에 20,000원으로 역시나 저렴하고요.
참고로 그늘, 반그늘, 햇빛 사이트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예약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기가 없으니 여름에는 그늘이 너무 중요하더라고요.
2. 주차
송호관광지에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일요일 낮이라 그런지,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차 공간은 여유로웠어요.
사이트 바로 옆까지 차를 이동시킬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대신, 주차장 바로 옆에 짐을 나를 수 있는 리어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웨건보다 훨씬 많은 양을 옮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당일치기로 온 거라 리어카 한 번이면 다 옮길 수 있었습니다.
3. 캠핑장 배치도/사이트 추천
송호관광지 사이트 배치도입니다.
(구역별 사이트 배치도는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어요.)
A에서 F구역까지 있고, 구역별로 많은 사이트가 배치되어 있어요.
참고로, 공사 중인 관계로 현재 D구역 전체와 B구역 일부는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A, E구역
A구역과 E구역은 강가에 있는 사이트입니다.
나무가 빽빽이 심어져 있고 강가 사이트라 매력적인 것 같아요.
산책하면서 둘러보니 반그늘이나 그늘이 아닌 곳을 피해서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홈페이지에 나온 안내가 꽤나 정확합니다.
B, C구역
B구역과 C구역은 안쪽에 있는 사이트입니다.
바닥도 잘 관리되어 있고, 울창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사이트예요.
화장실이나 샤워장, 개수대가 가깝습니다.
사이트가 넓어서 여러 가족이 함께 온 팀들이 많이 보였어요.
역시나 사이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늘 여부가 아닐까 싶어요.
F구역
F구역은 신설된 곳으로 유일하게 전기와 화로대 사용이 가능한 곳입니다.
날이 조금 더 더워지거나 추워지면 F구역 예약이 필수일 것 같아요.
선풍기나 전기장판 사용을 위해서요!
가격은 5천 원 정도 더 비싸지만, 그 정도 값어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4. 캠핑 후기 - E구역 4번
주차장에서 캠핑장 입구로 난 길을 따라가면 관리사무소가 나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체크인을 하면 티켓과 함께 사이트 위치를 알려줘요.
저희는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앞 팀이 아직 안 나갔을 수도 있으니 양해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분위기를 보니 뒷타임 예약이 없으면 조금 더 늦은 시간에 퇴실하기도 하는 것 같았어요.
다행히 저희 사이트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피칭을 시작했어요.
저희의 텐트는 폴라리스 델피누스!
원터치 텐트라 생각보다 피칭이 금방 끝났습니다.
남편이 피칭을 하는 동안, 아기와 저는 의자에 앉아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았어요.
강뷰에서 캠핑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ㅜㅜ
그래서 바로 다음 주에 1박을 또 예약해 버렸어요....
거의 완벽한 그늘 아래라 타프를 따로 칠 필요가 없었습니다.
대신 나무 위에서 나뭇잎이나 거미가 내려와서 깜짝깜짝 놀라는 바람에 식사하는 곳 위에만 가볍게 설치했어요.
돗자리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면 이 정도로 빼곡한 그늘이 만들어졌습니다.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있었는데 거의 햇빛이 안 들어왔어요.
날이 조금 덜 더울 때는 아기랑 텐트 안에서 놀았어요.
스티커북, 공놀이, 퍼즐, 술래잡기 등등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참 좋았습니다.
대신 날이 조금 더 습해지면 낮에 지내기는 힘들 것 같아요. ㅜㅜ
캠핑장 내에 산책로가 너무나 잘되어 있어서 28개월인 아기랑 산책도 했습니다.
킥보드 타기에도 정말 좋았어요.
캠핑장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들 산책하고 계셨어요.
그늘이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어서 바깥보다 훨씬 시원하게 느껴졌거든요.
사이트 간격이 매우 넓어서 사이트 사이에 있는 바닥에서 모래놀이도 했습니다.
너무나 즐거웠는지 집에 와서도 캠핑장에서 한 놀이들을 이야기하더라고요.
낮 2~3시쯤이 되니 점점 더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이때는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카페에 다녀왔어요.
2024.06.17 - [맛집 끄적끄적] - [충북 영동 카페] '커피 인터뷰' 음료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 (송호관광지 캠핑장 근처)
'커피 인터뷰'에 대한 후기는 위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시쯤 돌아와서 저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저녁 메뉴로는 삼겹살과 냉면을 준비했는데, 식수용 개수대가 멀어서 다녀오는 사이에 냉면이 다 불었어요...
그래서 삼겹살과 볶음밥만 잔뜩 먹었습니다.
밥을 먹으며 바라본 해질 무렵의 캠핑장 풍경도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ㅜㅜ
다음날 출근만 아니었다면 하룻밤 자고 갔을 텐데...
다음 주에 제대로 준비해서 다시 올 생각에 기대도 됐어요.
분리수거장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부탄가스를 버리는 곳도 있고, 일반 쓰레기봉투도 있어서 거기에 넣으면 됐어요.
개수대는 샤워실 앞쪽에 있었는데요.
음수용 물이 아니라 설거지에만 사용했습니다.
E구역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은 송호 샤워장이었어요.
샤워장 안에 샤워실과 함께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임신 중이라 화장실 가까운 것이 가장 중요했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캠핑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해충기피제 분사기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은근 이상한 벌레들이 많긴 했어요.
작은 거미나 날벌레 ㅜㅜ
혹시 모르니 꼭 뿌리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6월 중순, 우연히 당일치기로 다녀온 송호관광지 캠핑장!
너무나 좋아서 1주일 뒤에 급 또 예약해 버렸어요.
대전 근교 가성비 좋고 뷰 좋은 캠핑장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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