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의 막바지로 향해 가네요.
여행 9일 차에는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남섬의 밀포드 사운드에 갔어요.
오늘은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투어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뉴질랜드 신혼여행(9일 차)
1.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이 날도 너무 많은 시간을 이동하는 데에 썼지만, 너무 행복했어요.
그림 같이 펼쳐진 도로를 달리다가, 너무 예쁜 곳에서는 내려서 사진도 찍고 그랬어요.
1~2월 뉴질랜드의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2주 간 여행하는 동안 딱 하루 빼고는 계속 맑았습니다.
밀퍼드 사운드와 가까워질수록 설산이 더 크게 보였어요.
그림 같은 풍경 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쁜 곳이 많아서 차를 더 자주 세우고 구경하고 싶었지만, 투어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럴 수가 없었어요.
참고로,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은 폭설이나 폭우가 오면 통행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투어
테아나우 숙소에서 약 1시간 40분 정도를 달려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했어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꽤 걸으니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터미널(Milford sound visitor terminal)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걸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인터넷에 정말 다양한 크루즈 투어가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성비를 좋아하는 저희는 쥬시(jucy)라는 곳에서 예약을 했어요.
Home - Cruise Milford Sound (jucycruise.co.nz)
크루즈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구경했어요.
물 색깔도 예쁘고, 뒤에 보이는 풍경과도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비도 안 오고, 맑은 하늘이라 너무 좋았어요.
깎아지른 절벽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것도 볼 수 있어요.
폭포 앞에서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떨어지는 물을 맞을 수 있습니다.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물을 맞으면, 춥다는 느낌도 들 정도였어요.
크루즈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물개들이 바위 위에 모여서 누워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처음엔 뭔가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물개들이었습니다.
꼬물 꼬물 거리며 일광욕을 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물 색깔도 장소에 따라, 보는 시각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물 공포증이 있어서 배 타는 게 무서운데, 여기는 물살이 잔잔해서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참고로, 물에 햇빛이 반사돼서 선글라스가 있으면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폭포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폭포에 따라 물을 맞는 정도가 달랐습니다.
많이 떨어지는 곳에 있으면 꽤 많이 젖어요!
참고로, 갑판에는 앉아서 구경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배 안쪽에는 테이블과 함께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배 안에서도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이 잘 보였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 같은 감동은 덜하지만요.
크루즈 투어는 1시간 30분 넘게 이어졌지만, 너무 행복해서 그런지 체감상 30분 정도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더 오래 오래 구경하고 싶어서, 1분 1초가 아쉬웠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크루즈 투어가 아니었나 싶어요.
크루즈에서 내려서는 주변을 걸었어요.
그냥 바로 떠나기에는 너무 아쉽더라고요.
역시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계곡 느낌을 내는 곳도 있었습니다.
세찬 물소리에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그냥 돌길, 그냥 의자도 너무 아름답게 보이죠?
하늘에 있는 구름 모양도 그렇고요.
좋게 보려니 더 아름답고 예쁘게만 보였습니다.
3. 퀸즈타운 가는 길
역시나 퀸즈타운에 가는 길에도 여기저기서 쉬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미니 폭포(?)도 만날 수 있었어요.
물색이 영롱한 냇가도 봤습니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더 이국적이고 아름갑게 만드는 것이 바로 물 색깔과 파란 하늘 같아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것들이거든요.
산의 가운데가 나뉘어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폭포였습니다.
물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어요.
밀퍼드 사운드에서 좀 더 벗어나니, 예쁜 루핀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화장실로 들를 겸, 잠시 내려서 또 야무지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찍어두길 잘한 것 같아요.
4. Ramada remarkables park
Ramada Suites by Wyndham Queenstown Remarkables Park - Google 지도
- 청결: ★★★★★
- 친절: ★★★★★
- 위치: ★★★
거의 1박만 하고 옮기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퀸즈파크의 이 숙소에서는 2박 3일을 묶었습니다.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숙소가 깔끔했어요.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심부에서 아주 살짝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퀸즈타운 중심지에서 저녁노을을 보며 맥주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차로 이동을 해야 하다 보니 그런 게 어렵더라고요.
중심부에 가까운 숙소였다면 훨씬 더 비쌌을 거예요.
2박 3일 만족스럽게 잘 지내고 나왔습니다.
오늘은 남섬에 있는 밀포드 사운드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뉴질랜드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밀포드 사운드!
뉴질랜드에 가신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