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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끄적끄적

[육아TIP] 밤에 자꾸 깨는 아기 / 소아야경증 원인, 진단, 치료

by 또니닝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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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순하고 착한 우리 아기...

많이 울지도 않고 생글생글 잘 웃던 우리 아기가, 언제부턴가 밤에 자꾸 악을 쓰고 울며 깨더라고요.

80일 무렵부터 통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돌 무렵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어요.

한동안 잠잠하다가 17개월인 요즘 또다시 심해졌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소아야경증'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오늘은 소아야경증의 원인,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소아야경증이란?/ 소아야경증 원인

1. 정의

야경증은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며 자다가 갑자기 깨어 비명으로 시작되는 공황상태를 보이는 것입니다.

수면 각성장애 중 하나로, 수면 초반에 가장 흔합니다.

깨어나면 보통 그 상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요.

2~8세의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며, 소아의 1~6% 정도가 경험하며 남자에게 더 흔하다고 합니다.

 

2. 증상

자다가 갑자기 깨어서 놀란 것처럼 불안한 상태로 울부짖거나 뛰어다닙니다.

몽유병과 야뇨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요.

 

저희 아기의 경우, 살짝 흐느끼다가 갑자기 눈도 못 뜨고 대성통곡을 합니다.

안아주고 달래줘도 그치지 않고, 흔들어 깨우는 것도 소용이 없었어요.

불을 켜고 노래를 들려주거나 우유를 주는 등 잠에서 완전히 깨게 만들어야 진정이 되더라고요.

 

사진: Unsplash 의 Tim Bish

3. 원인

소아야경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1. 유전적 요인

야경증은 유전적 경향성을 가진 수면 장애 중 하나예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야경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에 의하면

두 부모 모두 어렸을 때 야경증을 앓았다면

아동은 60%의 확률로 야경증을 보이게 되며,

한 부모만 야경증을 앓았다면

아동도 45%의 확률로 야경증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2. 스트레스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은 야경증의 원인이 됩니다.

저희 아기의 경우, 낯선 환경에서 자게 되면 그 증상이 훨씬 심해지더라고요.

잠자리 환경뿐만 아니라 낮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야경증이 찾아올 확률이 높아져요.

 

3. 불규칙한 수면 패턴, 피로

규칙적이지 않은 수면 시간이나, 수면 부족, 피로 등도 야경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잘 때 조용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지 않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저희 아기도 주말에 야경증이 많이 발생하는데,

나들이를 자주 가다 보니 낮잠 시간도 뒤틀리고, 몸에 피로가 쌓여서 그런 것 같아요 ㅜㅜ

 

그 밖에, 고열, 뇌 활동 이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소아야경증 진단

소아야경증이 의심되는 경우,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자가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 밤에 6시간 이상 편하게 못 잔다.
  • 혼자 잠들지 못하고 30~40분 이상 안아서 재워야 한다.
  • 잠들기 전에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이 난다.
  • 하루 밤에 3~4번 이상 깬다.
  • 자다가 깨면 큰소리로 운다.
  • 한 번 깨어나면 30분 이상 잠들지 못한다.
  • 야간 수유를 3번 이상 한다.
  • 매일 일정한 시간에 깨서 운다.
  • 모유, 분유, 이유식을 먹는 양과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체크리스트에서 4~5개가 해당되면 추후에 증상이 더 심해질 우려가 있고, 6개 이상 해당된다면 아기의 성장발달을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해요.

 

 

 3. 소아야경증 치료 방법

 

photo by minnie zhou

특별한 치료 방법이 필요하진 않고, 크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예상되는 원인이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아기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있는데요.

 

1. 수면환경 개선

소아야경증을 겪는 아이가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잘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합니다.

불필요한 소음을 줄이고, 가급적 잠자리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아요.

가구 배치나 침대와 벽 사이의 거리 등을 조절하여 아기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수면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아요.

 

온도나 습도 역시, 쾌적하게 유지하여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좋아요.

 

2. 규칙적인 수면 패턴

일어나는 시간, 낮잠 자는 시간, 잠에 드는 시간 등 아기의 하루 수면 시간이 일정한 것이 좋아요.

필요하다면 수면 교육을 통해 수면 습관을 개선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야경증 증상이 심할 때는 하루 일과를 규칙적으로 보내는 것이 좋아요.

 

3. 몸의 피로 줄이기

아기가 너무 많은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무리한 활동은 자제합니다.

특히, 잠에 들기 전에는 가벼운 운동 정도만 하는 것이 좋아요.

 

4. 정서적 안정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기가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잠에 드는 것입니다.

아기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상황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아요.

잠들기 전에 자극적인 영상 시청 역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5. 약물 치료

증상이 극심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소량의 안정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어먹기도 하고요.

 


앞서 말했듯, 소아야경증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기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은 없는지 하나씩 체크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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