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5일 차에는 아리산 일출 구경 후 르웨탄(일월담)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리산은 타이베이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큰 기대가 없었는데, 대만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에요.
오늘은 대만여행 5일 차 일정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대만여행 4일 차
1. 아리산 일출 열차
아리산 일출을 보기 위해서 3시에 기상했습니다.
숙소에 모닝콜을 부탁드리면 해주기 때문에 모닝콜을 부탁드렸어요.
추가로 체크아웃 시간까지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서 짐도 싸서 프런트에 맡겨두었습니다.
아리산 일출 열차를 타기 위해서 아리산 역에 4시까지 도착했어요.
정말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산역에는 일출을 보러 가는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 일출 열차 출발 시간: 새벽 4시 30분 / 새벽 5시
새벽인데다 산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꽤 쌀쌀하고 추웠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빨갛고 귀여운 열차가 들어왔어요.
내부는 살짝 낡아 보였습니다.
아리산 산림철도 예약하기
아리산역에서 일출 보는 곳까지는 삼림철도를 타고 가야 해요.
삼림철도 예약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 인터넷 예약
- 현장 예약
참고로, 저는 전날 현장 발권을 했습니다.
① 인터넷 예약
阿里山林業鐵路網路訂票系統 (Alishan Forest Railway and Cultural Heritage Office)
먼저 상단에 보이시는 것처럼 이용 날짜와 출발, 도착지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뒤이어 여권,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한 뒤 결제하시면 돼요.
- 일출열차 편도 가격: 1인 150 NTD (약 6,200원)
온라인 예매 후에는 현장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실물 티켓으로 교환하시면 됩니다.
② 현장 발권
일출 열차 티켓은 전날 아리산역에서 미리 구입해야 해요.
전날 오후 1시 ~ 오후 4시 30분까지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 시간에 유의해야 합니다.
저는 아리산역 근처에서 하루 밤 묵었기 때문에 현장 발권이 더 편했어요.
2. 아리산 일출
기차에서 내려 쭉 걸으면 뷰포인트인 일출 전망대가 나와요.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 어둑어둑했지만, 깜깜하진 않았어요.
높은 곳에 올라와 있으니 제법 쌀쌀하고 추웠어요.
아리산 일출을 보러 가실 분들은 따뜻하게 입고 가시길 바랍니다.
피곤하고 추워서 큰 기대 없이 올라왔는데, 해 뜨는 곳이 탁 트여있어서 장관이었어요.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장관은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로 절대 다 담을 수 없어요.
해가 뜨기 전인데도 쫙 깔린 운해 때문에 광활한 자연을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만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아리산을 추천드려요!
7박 8일간의 대만 일정 중에서 가장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올라가서 잠시 기다리면 저 멀리서 해가 떠올라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떠오르는 해가 정말 잘 보였습니다.
낮게 깔린 안개 때문에 구름 위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리산 일출!
새해에 다시 한번 가서 보고 싶네요.
3. 아리산 하산 트래킹
일출 전망대 근처에서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잠시 더 있다가 내려왔어요.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어쩔 수 없었어요 ㅜㅜ
내려가는 길에 빨간 기차도 볼 수 있었는데, 저 열차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어요.
트래킹을 하며 내려온 건 정말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내려오면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울창한 숲길을 따라 예쁘게 포장된 길이 나있었어요.
1월인데도 그렇게 춥지도 않고 살짝 쌀쌀한 가을 아침 느낌이었습니다.
아리산 트래킹을 할 때 삼각대는 필수예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한 두군 데가 아니거든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멋스러운 나무들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은 피해서 멋들어지게 자랐더라고요.
중간중간 계단도 있는데, 계단 양 쪽으로 쭉 뻗은 나무들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한겨울인데도 분홍 꽃들이 예쁘게 핀 나무들도 있어요.
오랜만에 활짝 핀 꽃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트래킹 코스 중간에는 기차들이 잠시 서는 역도 있었어요.
산 중턱에 있는 역이라 그런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내려오니 어느덧 숙소에 도착했어요.
다음에 또 한 번 방문하겠다는 마음과 함께 아리산을 떠났습니다.
4. 아리산에서 일월담
아리산에서 르웨탄(일월담)으로 가기 위해서는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요.
버스 번호는 6739번입니다.
버스 시간표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르웨탄(일월담) → 아리산: 오전 8시 출발
- 아리산 → 르웨탄(일월담): 오후 1시(13시) 출발
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하산 후에 간단히 점심을 먹고 버스 터미널로 갔어요.
타이베이에서 아리산으로 이동할 때 많은 분들이 멀미를 조심하라고 했는데, 이 버스는 더 심합니다.
어떤 코스는 너무 좁고 구불구불해서, 버스가 추락하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약 3시간 40분을 달려 16시 40분쯤 르웨이탄에 도착했습니다.
5. 일월담 호수
일월담, 르웨탄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어요.
탁 트인 곳에서 볼 수 있는 일몰로도 유명하기도 합니다.
겨울인데도 날씨가 따뜻해서 예쁜 꽃들이 피어있어요.
기온이 우리나라 초가을 정도여서 얇은 옷 하나로도 충분했습니다.
호숫가 근처에는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어요.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자전거 대여를 했습니다.
살짝 어둑어둑했지만 자전거를 타기에 딱 좋더라고요.
호숫가 근처로 자전거 도로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한 바퀴 돌기 좋았습니다.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일월담(르웨탄)에는 엄청나게 볼 것이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가시게 된다면 자전거 타기 추천드려요!
자전거 반납 후에는 일월담의 상징과도 같은 관리사무소로 갔어요.
계획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건물 자체가 멋스러워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은 호숫가에 앉아서 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걸로 장식했어요.
가만히 앉아서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니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구름이 많이 껴있었지만 그래도 해가 지는 모습이 잘 보였어요.
오히려 구름 때문에 더 운치 있고 멋진 느낌이었습니다.
일월담 호수에서 그냥 떠나기 아쉬워 다음 날 아침 산책까지 했어요.
6. 르웨탄(일월담) 숙소
日月潭藍天水灣民宿Blue Sky Bay B&B|日月潭民宿推薦|日月潭住宿推薦 - Google Maps
르웨이탄에서 제가 묵은 숙소는 Blue Sky Bay B&B입니다.
- 가격: ★ ★ ★ ★ ★
- 위치: ★ ★ ★ ★ ★
- 청결: ★ ★ ★ ★ ★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이 5점 만점인 이유가 있었어요.
모든 면에서 다 만족스러운 숙소였습니다.
조식도 무료로 먹을 수 있었고, 르웨탄 배 타는 곳과도 가까워서 어디든 가기 좋았습니다.
호수뷰를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성비 최고의 숙소예요.
오늘은 겨울 대만 여행지로 적극 추천하는 아리산과 르웨탄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대만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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