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3일 차에는 예스진지 버스투어를 떠났습니다.
워낙 유명한 투어라 기대가 정말 큰 일정이었어요.
대만 여행 3일 차
1. 예스진지 버스투어 예약
예스진지는 버스나 택시 투어를 예약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버스투어를 선택했는데요.
택시 투어에 비해 저렴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10시출발/예스진지] 대만버스투어 지우펀 홍등 원데이투어 메인역/시먼역 자유미팅 - 마이리얼트립 (myrealtrip.com)
제가 예약한 곳은 마이리얼트립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사이트 자체가 크기도 하고, 후기도 좋아서 이곳으로 선택했어요.
빡빡한 일정 속에서 나름 자유시간도 있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한국어 가이드에 노팁, 노옵션, 노쇼핑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1인 11,500원에 차량, 가이드, 여행자 보험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나 식비는 따로 지출을 내야 해요.
2. 예류
- 운영시간: 8:00 ~ 17:00
- 입장료: 120TWD
가장 먼저 간 곳은 예류입니다.
예류지질공원에서 사암 바위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의도적으로 깎아내거나 다듬은 것이 아닌데도, 신비로운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신기하고 인기가 많은 바위는 바로 여왕 바위였어요.
고대 이집트의 여왕, 네페르티티를 닮아서 여왕 바위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왕 바위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다 둘러보는 데 1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 같아요.
날씨가 흐렸는데도 관광하러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맑은 날에 왔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예류지질공원 바로 옆이 바다라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것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열심히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다 보니 버스를 탈 시간이 되어서 다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더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3. 스펀
스펀은 기차가 다니는 철길 마을입니다.
실제 기차가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기차가 올 때는 주의를 해야 해요.
기차는 1시간에 한 번 정도 지나다닌다고 합니다.
역시나 이곳도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철길과 시장이 합쳐진 느낌이라 새로웠어요.
스펀에서 유명한 것이 두 가지 있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닭날개 볶음밥입니다.
닭날개 안에 밥을 넣어서 돌리는 음식이에요.
- 가격: 약 75TWD
닭날개볶음밥 집은 여러 곳이 있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샀더니 너무 맛있었어요.
스펀에 가신다면 한 번쯤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스펀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풍등 날리기입니다.
커다란 풍등에 소원을 적은 뒤,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인데요.
풍등 면의 색상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요.
- 1가지 색상: 200 TWD
- 4가지 색상: 250 TWD
- 8가지 색상: 350 TWD
참고로, 풍등의 색깔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빨간색: 건강, 평안
노란색: 금전, 재산
파란색: 사업, 일
보라색: 학업, 시험
흰색: 장래, 광명
주황색: 사랑, 결혼
녹색: 번창, 뜻대로 되는 것
복숭아색: 연애, 인연
분홍색: 행복, 즐거움
풍등이 멀리멀리 날아가는데, 과연 저 풍등은 어디로 갈까 궁금했어요.
간절히 소원을 빌었지만 반 정도는 들어주고, 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풍등 날리는 장면은 가게 주인에게 부탁하면 영상으로 찍어주셔요.
스펀에 오면 먹고 싶었던 닭날개볶음밥과 풍등 날리기를 성공한 후에는 거리를 그냥 거닐었어요.
걷기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쭉 걷다 보면 스펀 흔들 다리(징안현수교)가 나와요.
건너편까지 가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다리 위만 살짝 걸어봤습니다.
날도 흐리고 꾸물꾸물한데... 다리도 흔들거리니 살짝 무서웠어요.
4. 진과스
- 운영시간: 9:30 ~ 17:00 (토, 일 ~ 18:00)
- 입장료: 80 TWD
진과스는 과거 금 채굴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마을입니다.
그래서 황금박물관 같은 곳들이 있어요.
예스진지 4군데 중에서 가장 후기가 별로여서 큰 기대 없이 갔지만, 자연과 잘 어우러진 느낌이 좋았습니다.
음료 한 잔씩 손에 들고, 산책하는 느낌으로 한 바퀴 돌았어요.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1시간 정도라 여유 있게 보진 못했지만요.
자연 속에 있는 공원 같은 느낌이었어요.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생각에, 삼각대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진과스에서는 점심을 먹었는데요.
이곳에서 유명한 광부도시락입니다.
- 가격: 180 TWD
양념갈비 덮밥인데,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볼 게 엄청 많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 같아요.
곳곳에 금광의 흔적도 남아있고요.
진과스에는 황금박물관도 있는데, 제가 간 날이 하필 휴관일이었어요.
매월 첫 번째 주 월요일은 휴관이거든요.
황금박물관에는 순도 99%, 220kg짜리 황금이 있다고 하니 시간이 되신다면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멋진 대만의 산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맑은 하늘이 그리워지는 날이었어요...
5. 지우펀
지우펀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대만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큰 기대를 가진 곳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계단 있는 곳에는 거의 휩쓸려 다닌 느낌이에요.
처음 도착했을 땐 특유의 빨간 등과 분위기 때문에 신기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그 감흥이 오래가지 않았어요.
투어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빨리 버스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지우펀 특유의 분위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만 있었다면 더 온전히 잘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낮보다는 밤에 더 아름답고 화려한 지우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에요.
5. 스린야시장
- 영업시간: 16:00 ~ 00:00
- 홈페이지: 타이베이 스린 야시장 - 스린 야시장의 결정적인 장소 - 士林夜市 (shilin-night-market.com)
투어가 끝나고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헤어졌습니다.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스린 야시장으로 향했어요.
타이베이 메인역에서는 버스나 지하철로 20~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바로 전 여행지인 태국에서 음식의 향 때문에 고생했던 터라, 대만 야시장 음식들에 대해서도 큰 기대가 없었어요.
그런데, 대만 음식들은 향이 덜해서 그런지 확실히 입에 잘 맞더라고요.
스린 야시장에 반해서 여행 마지막 날 한 번 더 방문했습니다.
이틀 동안 지파이, 왕자치즈감자, 굴전을 먹었는데 셋 다 추천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오늘은 대만 여행 3일 차 예스진지 투어와 스린 야시장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만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2023.10.25 - [여행 끄적끄적/해외 가볼만한 곳] - [7박 8일 겨울 대만여행 1일 차] 인천 → 대만 / 공항버스, 유심, 이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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