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도레미곰 전집을 들였습니다.
말이 많이 늘어서 창작 책을 들여도 되겠다는 생각에 중고로 사보았는데, 아기가 너무 좋아했어요.
오늘은 도레미곰 단계별 노출 후기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도레미곰 전집
1. 도레미곰이란?
도레미곰은 그레이트북스에서 나온 세계 창작 그림책입니다.
본책 50권 + 별책 1권 + 세이펜 스티커 3장 + 도레미 클래식 CD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도레미곰 전집은 도-레-미 3단계로 나뉘어 있어요.
- 첫걸음 도는 반복 구조와 짧은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 두 걸음 레는 조금 더 내용이 다채롭고 글밥이 많아집니다.
- 세 걸음 미는 글밥이 더 많아지고, 내용도 이전보다는 복잡해져요.
자세한 책 소개는 그레이트북스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 소개 < 그레이트북스 (greatbooks.co.kr)
도레미곰 전집 가격은?
도레미곰 전집은 정가 40만원입니다.
하지만, 서점에서 지역 화폐를 사용하여 구입하면 할인과 함께 사은품도 받을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중고나 DP상품을 구입하시면 30만 원 내외로 살 수 있어요.
저는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저희 동네의 경우, 개정판 50권 버전은 20만 원 정도, 개정 전 45권 버전은 15만 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어요.
저는 50권 개정판을 19만 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도레미곰은 상태 좋은 중고로 구입하셔도 아무 상관없을 것 같아요.
구강기에 보는 책이 아니라서 새책과 그렇게 큰 차이를 못 느꼈거든요.
도레미곰 음원
도레미곰 전집 책마다 음원도 있어요.
클래식에 책 내용을 입힌 건데, 배경 음악처럼 틀어놓으면 좋더라고요.
프뢰벨 영아다중이나 말하기처럼 음원이 입에 착 붙어서 따라 부르기 좋은 것은 아니지만, 틀어놓기 좋은 것 같아요.
2. '도' 단계 노출 후기
책을 받아와서 거실에 있는 전면 책장에 '도' 단계의 책들만 쭉 꽂아놓았습니다.
'도' 단계의 책은 1~17번까지 총 17권이었어요.
생각보다 글밥이 많지 않아서 저희 아기도 충분히 좋아하겠다 싶었습니다.
밤에 책을 받아와서 거실 책꽂이에 꽂아놓고는, 다음날 아침에 저희 아기가 어떤 반응일까 기대됐어요.
책을 좋아하는 편인 저희 아기는 아침에 거실에 나오자마자 책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하나씩 가져와서 계속 읽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어요.
재밌는 책은 무조건 2번씩 읽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기가 확실히 이해하고 좋아하는 책, TOP5를 뽑아보았어요.
- 꼭꼭 숨어라
- 편지가 왔어요
- 하나씩 하나씩
- 우산 사세요!
- 도토리가 없잖아
꼭꼭 숨어라
저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아기와 함께 놀이활동을 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책 곳곳에 숨어있는 동물들을 함께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마지막에 꼬마를 찾을 때는 엄청 즐거워한답니다.
늑대 이야기는 잘 이해 못 하는 것 같지만요...
다 읽고 아기와 같이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놀이를 하기도 해요.
제가 집안 어딘가에 숨어 있으면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무척 즐거워합니다.
이 책을 읽어주고 집에서 꼭꼭 숨어라 놀이를 종종 해서 그런지, 최근 키즈노트에 이렇게 적혀왔더라고요.
다시 한번 도레미곰 전집을 잘 샀다고 생각했습니다.
편지가 왔어요
이 책은 다양한 동물들에게서 편지가 오는 내용인데요.
내용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조라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기가 아는 동물들이 나와서 봉투만 보고도 어떤 동물이 편지를 보냈는지 유추할 수 있어요.
단순하고 간단한 내용인데도, 묻고 답하기를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좋아하더라고요.
하나씩 하나씩
저희 아기는 원숭이를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최애 인형도 원숭이 인형이고, 동물원에 가서도 원숭이 보는 것을 제일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하나씩 하나씩이라는 책을 제일 많이 가져옵니다.
바나나를 하나씩 나눠주는 흉내도 내고, 자기 입으로 쏙 가져가기도 해요.
제가 읽어주지 않더라도 혼자 펼쳐 보더라고요.
저희 아기의 최애 파트는 책 표지 뒤입니다.
책 표지 뒤에 있는 우는 원숭이를 보면서 "왜 울어"하며 껴안아줘요.
아직 수개념이 없어서 바나나가 부족하다는 것은 모르지만, 바나나가 없어서 우는 건 알더라고요.
마지막에 코끼리가 나와서 다 같이 먹는 걸 보면 엄청 좋아합니다.
우산 사세요!
역시나 이번에도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산 사세요!
동물 사랑이 지극한 저희 아기에게 딱인 책입니다.
책을 읽어줄 때 엄청 몰입해서 보더라고요.
시키지 않았는데도 우산을 하나씩 동물들에게 건네주면서 봤습니다.
마지막 장에 여러 가지 우산들이 그려져 있는데,
"누구 우산이야?"라고 물어보면 다 대답하더라고요.
간단하면서도 반복적인 이야기가 아이의 흥미를 유발한 것 같았어요.
도토리가 없잖아
사실 이 책은 저희 아기가 내용을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다람쥐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다람쥐가 도토리 파티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 도토리를 주우러 갔는데, 도토리가 별로 없어서 속상해하는 내용이었어요.
여기까지는 이해를 한 것 같은데, 다른 친구들이 도토리를 주워가서 도토리가 없었다는 내용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요.
저희 아기가 특히 더 몰입하는 부분은 다람쥐가 울고 있는 부분입니다.
"왜 울어?"라고 하면서 보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배불러하는 장면에서 "도토리가 어디 갔을까?"라고 물어보면 "배"라고 대답하는 것이 귀여웠습니다.
3. 도레미곰(창작)은 언제 들일까?
일단 저희 아기에게 창작 그림책을 사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했기 때문이에요.
15개월 무렵, 1년 정도 차이가 나는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창작 책을 보여줬더니 전혀 집중을 못하고 도망가더라고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창작 책을 사줘도 아무 의미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대신, 프뢰벨 영아다중, 말하기, 돌잡이책을 잘 봤어요!
17개월 후반부터 말이 급속도로 늘더니, 지금은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샘플로 받은 창작 책을 한 권 읽어줬더니 끝까지 집중하며 듣더라고요.
그날 바로 당근에 도레미곰 키워드 알림을 걸어놓았습니다.
4. 유아 창작책(그림책)의 효과
① 언어 발달 촉진
창작책은 다양한 어휘, 문법, 문장 구조 등을 접하게 해 주어 언어 발달을 도와줍니다.
새로운 단어와 문장을 배우고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어요.
② 상상력과 창의력 계발
창작 도서는 다양한 이야기, 캐릭터, 상황 등을 제시하여 아기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요.
③ 인지 발달 촉진
창작책은 유아들의 인지 발달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림과 텍스트를 연결하고 이해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추리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추론 능력을 향상할 수 있어요.
④ 공감 능력 및 사회성 발달
창작책은 다양한 감정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다루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⑤ 집중력 상승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해하고, 그림을 관찰하고, 이야기 속의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어요.
오늘은 20 ~ 21개월 아기에게 도레미곰을 노출한 후기를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아기도 저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도레미곰 전집!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드려요.
제 포스팅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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