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기는 얼마 전, 20개월에 접어들었어요.
18개월 아기 발달 글에 이어, 오늘은 20개월에 접어든 아기의 발달 정도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2023.08.05 - [육아 끄적끄적] - [육아정보] 18개월 아기 발달 - 신체, 대근육, 소근육, 언어, 인지, 사회성
18개월 발달글과 마찬가지로 발달 검사 어플에 나오는 항목을 참고했어요.
1. 발달 검사 어플
키블
그동안 닥터아이라는 발달 검사 어플을 사용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 보니 사라졌더라고요.
그래서 닥터아이와 비슷한 '키블'이라는 어플을 다운 받아보았어요.
발달체크에 들어가면 대근육, 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까지 모두 체크 가능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알 수 있어요.
20개월이라도 18개월 또는 24개월처럼 개월 수를 선택해서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2. 20개월 아기 발달
1. 신체
[남아]
- 평균 키: 84.2cm
- 평균 체중: 11.3kg
[여아]
- 평균 키: 82.7cm
- 평균 체중: 10.6kg
평균 키와 평균 체중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성장도표 다운로드 |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kdca.go.kr)
가장 최근 조사가 2017년 조사라서 현재는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도 있어요.
저희 아기는 키 80.3cm, 몸무게 10.4kg으로 평균 키보다 작은 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평균과의 격차가 커져서 살짝 걱정이네요 ㅜㅜ
어린이집 친구들에 비해서도 작은 편이고요...
2. 대근육
20~21개월 대근육 발달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뒤뚱거리며 달린다.
2. 뒷걸음질을 한다.
3. 난간을 붙잡고 한 계단에 양발을 모은 뒤 한 발씩 계단을 오른다.
4. 정지된 공을 발로 찬다.
5. 쪼그리고 앉은 자세에서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선다.
6. 난간을 붙잡고 한 계단에 양발을 모은 뒤 한발씩 계단을 내려간다.
7. 제자리에서 양발을 모아 동시에 깡충 뛴다.
8. 계단의 가장 낮은 층에서 양발을 모아 바닥으로 뛰어내린다.
8번으로 갈수록 조금씩 난이도가 높아져요.
걷기부터 느렸던 저희 아기는 지금도 대근육 발달은 살짝 느립니다.
뒤뚱거리며 달릴 수 있지만 넘어지기 일쑤예요...
무릎에 상처가 늘 있습니다.
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을 땐 걸음이 빨라져요.
동물원에 가면, 많이 달리는 것 같아요.
뒷걸음질도 할 수 있고, 계단도 난간을 잡으면 오르내릴 수 있어요.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을 좋아해서, 매일 타다 보니 계단 오르내리기는 훈련이 됐나 봐요.
날이 갈수록 더 능숙해지고 있습니다.
정지되어 있는 공차기도 잘해요.
과자 준다고 해서 겨우 한 번 차는 걸 보니, 흥미는 전혀 없는 것 같지만요.
쪼그린 자세에서 혼자 일어나는 것도 잘합니다.
그다음 단계인 점프는 전혀 안 돼요.
제자리에서 양발 모아 뛰기나, 계단의 낮은 층에서 양발 모아 뛰기도 안 됩니다.
아직은 뛰는 것도 불안 불안한 걸 보면, 다리 근육 발달이 덜 된 것 같아요.
아기라서 그런지 유연하긴 무척 유연한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 스트레칭을 했다길래 아기랑 같이 해보았는데, 동작을 정말 잘 따라 하더라고요.
뻣뻣한 저를 보며 이것도 못하냐는 느낌으로 쫙쫙 찢어 보였습니다.
2. 소근육
1. 색연필과 종이를 주면 선을 그리며 낙서를 한다.
2. 블록을 네 개 쌓는다.
3. 숟가락을 바르게 들어 음식물이 쏟아지지 않게 입에 넣는다.
4. 색연필 중간 부분을 잡는다.
5. 블록 두 개 이상을 옆으로 나란히 줄 세운다.
6. 벽면 전등 스위치를 켜고 끈다.
7. 문 손잡이를 돌려서 연다.
색연필과 종이를 주면 이리저리 선을 그으며 낙서를 할 수 있어요.
색연필의 아랫부분을 잡고 그릴 수도 있고요.
블록 네 개 쌓기와 두 개 이상 나란히 놓기도 잘하는 편입니다.
다만, 끈기 있게 앉아서 하는 걸 싫어해서 금방 질려해요.
밥도 18개월 때보다는 약간 더 깔끔하게 먹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흘리고 손으로 만지면서 지저분하게 먹지만요.
손만 닿으면, 벽에 있는 스위치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문고리도 돌려서 열 수 있고요.
예전에는 위험한 물건은 방에 넣고 문을 닫아두면 됐었는데, 이제는 안심할 수 없어요 ㅜㅜ
서랍도 다 열고, 약 뚜껑도 열고.....
3. 인지
1. 다른 사람의 역할을 흉내 낸다.
2. 동그라미, 세모, 네모 같은 간단한 도형 맞추기를 한다.
3. 두 개의 연속적인 지시를 따른다.
4. 지시에 따라 신체 부위 다섯 곳 이상을 가리킨다.
5. 그림책에 나온 그림과 같은 실제 사물을 찾는다.
6. 동물 그림과 동물 소리를 연결한다.
7.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한다.
8. 같은 색의 토막끼리 분류한다.
인형 가지고 역할놀이를 하는 건 저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뽀로로 인형을 앞에다 두고, 청진기를 대면서 의사 놀이를 하기도 해요.
약도 발라주고 주사도 놓아주고요.
엄마처럼 인형을 돌봐주기도 합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 하트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서 도형 맞추기도 할 수 있어요.
대신 잘 안 들어가면 "엄마 도와줘"라고 하거나, 금방 포기합니다.
신체 부위 찾기, 실제 사물 찾기 등도 매우 잘해요.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동물 소리와 이름도 잘 연결하고요.
아직 색깔에 대한 인지는 부족해서 전혀 구별할 줄 모릅니다.
"우와 진짜 크다"라는 말은 하는데, 둘 중에 뭐가 큰 지 물어보면 대답을 못해요.
4. 언어
1. 익숙한 물건을 그림에서 찾으라고 하면 손으로 가리킨다.
2. 이름을 듣고 해당 동물의 그림이나 사진을 찾아낸다.
3. "엄마", "아빠" 외에 8개 이상의 단어를 말한다.
4.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사물의 이름을 말한다.
5. "이게 뭐야?" 같이 정확하지는 않아도 두 단어로 된 문장을 따라 말한다.
6. "나", "이것", "저것" 같은 대명사를 사용한다.
7. 다른 의미를 가진 두 개의 단어를 붙여 말한다.
8. 단어의 끝 억양을 높임으로써 질문의 형태로 말한다.
저희 아기는 여자 아가라 그런지 말은 조금 빠른 편이에요.
17개월 후반부터 두 단어를 붙이기 시작하더니, 20개월에 접어든 지금은 아주 간단한 대화는 가능해요.
위에 적힌 8개는 모두 잘합니다.
요즘에는 "이게 뭐지?, 엄마 뭐 해?" 이런 식으로 계속 질문을 해요.
자기 이름, 엄마 이름, 아빠 이름도 한 번 알려줬더니 금방 외워서 대답하더라고요.
발음도 점점 정확해져가고 있습니다.
엄마가 말한 것도 곧잘 따라 하고요.
간단한 대화도 가능한데요.
"어린이집에서 뭐 먹었어?"라고 물어보면 "OO 먹었어"라고 대답해요.
먹기 싫은 게 있으면, "고기 안 먹어"라고 하면 뱉어내고요.
큰 동물을 보면, "어우, 진짜 크다." 이렇게 이야기도 합니다.
"무서워", "예뻐"라는 말도 정확한 의미를 알고 사용하고요.
손 잡아줘, 안아줘, 책 읽어줘, 같이 하자 등등 동사도 많이 말할 수 있습니다.
"미안해", "고마워" 같은 말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요.
말을 배울 때 프뢰벨 말하기 책이 좋다더니, 정말 유용합니다.
책 상황을 기억하고 어울리는 말을 해요.
최근에는 목걸이를 보고 엄마 목걸이라고 하더니, 꼬리라는 발음과 비슷해서 꼬리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다람쥐꼬리 없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맞아, 다람쥐는 꼬리가 없어. OO 이는 꼬리 있어?"라고 했더니, "OO 꼬리 없어"라고 대답하는 걸 보고 많이 컸구나 느꼈어요.
5. 사회성
1. 어른이 시키면 친숙한 어른들에게 인사한다.
2. 친숙한 사람의 전화 목소리를 구별한다.
3.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4. 인형에게 먹이는 시늉을 한다.
5. 친숙한 사람이 아프거나 슬퍼하면 위로를 한다.
6. 사람들 앞에서 노래나 율동을 한다.
7. 즐겁게 하던 것을 못하게 하면, "싫다"라는 말이나 동작으로 표현한다.
8. 어른이 시키면 "미안해", "고마워"라고 한다.
사회성도 개월에 맞게 잘 되는 것 같아요.
인사는 시키면 곧잘 합니다.
손을 흔들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해요.
인형 돌보기는 최애 놀이입니다.
전화 목소리는 엄마, 아빠 정도 구분하는 것 같아요.
아빠와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면 "엄마 빨리 와"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심심하면 엄마 손을 잡아끌면서 이거 하자, 저거 하자 해요.
요즘에는 엄마나 아빠가 누워있는 모습을 못 봅니다.
계속 앉으라고 짜증을 내요 ㅜㅜ
우는 척을 하면 같이 대성통곡을 하고, 속상한 것처럼 고개를 숙이면 와서 안아줘요.
노래는 못 부르지만, 흥이 많아서 춤은 열심히 춥니다.
동요에 어울리는 동작을 해요.
2023.07.07 - [육아 끄적끄적] - [육아 TIP] 아기가 좋아하는 동요 추천 / 아기랑 놀아주기
"미안해", "고마워"라는 표현은 스스로는 못해도 시키면 잘합니다.
뭐라고 해야 하지?라고 하면 미안해 또는 고마워라고 말해요.
6. 자조
1. 어른이 이 닦는 것을 보고 흉내를 낸다.
2. 어른을 따라 세수하는 흉내를 낸다.
3. 음식을 흘리면 휴지나 냅킨으로 닦는다.
4. 혼자 모자를 쓰고 벗는다.
5. 신발 끈을 풀어주면 혼자서 벗는다.
6. 손을 씻겨주고 수건을 주면, 혼자 물기를 닦는다.
7. 한 손으로 컵을 들고 마신다.
8.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구분한다.
저희 아기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자조가 아닐까 싶어요.
자조라는 항목은 이 어플에서 처음 봤는데, 시켜본 적이 없어서 못하는 게 많았습니다.
이 닦고, 세수하는 건 매일 하니까 잘하는 편이고,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구분까지는 가능한 것 같은데요.
음식을 휴지로 닦게 하거나 모자나 신발을 스스로 벗게 한 적이 없더라고요.
손 씻고 수건으로 닦는 것도요.
앞으로 스스로 하게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20개월 아기 발달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대략 2개월 만에 발달을 점검해 보는 건데도,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다음이 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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