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겪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단연코 입덧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입덧의 원인, 증상, 시기, 완화 음식 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입덧의 모든 것
1. 입덧이란?
입덧은 임신 중에 발생하는 구토나 구역 증상을 의미해요.
많은 임산부들이 입덧으로 괴로워하고 있어요.
음식을 제대로 못 먹다 보니, 살이 쏙 빠지기도 합니다.
입덧 시기와 기간은?
입덧은 보통 임신 9주 내에 시작됩니다.
빠른 사람들은 4~5주 경부터 찾아와요.
대부분 16주까지 지속되나 더 일찍 끝나는 사람도 있고, 막달까지 입덧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입덧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개인차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어요.
2. 원인
입덧의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다양한 요인들이 관련 있을 수 있어요.
① 호르몬 변화
입덧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호르몬 변화를 꼽는 사람들이 많아요.
임신 중에는 여러 가지 호르몬 수치가 변화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HCG 농도가 올라가요.
이런 호르몬 변화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② 민감한 후각
임신 기간에는 여러 가지 음식, 냄새, 향기 등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특정 냄새나 음식에 대한 구토 증세가 생길 수 있어요.
③ 스트레스 및 정서적 요인
임신 중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변화도 구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증상
① 구역 또는 구토
경미한 구역 증세부터 심한 구토까지, 사람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입니다.
첫째를 임신했을 땐 괜찮았는데, 둘째를 임신하니 입덧을 겪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런 증상은 공복일 때 더 심해지기도 해요.
② 식욕부진
음식 냄새에 민감해지고 구역감이 자꾸 드니, 식욕이 떨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③ 체중 감소
지속적인 구토 증세와 식욕 부진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영양 결핍 상태가 발생하면 산모와 태아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심하면 탈수 증세까지 겹칠 수 있습니다.
④ 선호하는 음식 변화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었는데 싫어질 수도 있고, 싫어했던 음식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음식들은 생각만 해도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4. 완화 방법
입덧약
입덧약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먹는 약은 '디클렉틴'인데요.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하루 1정에서 최대 4정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실온에 보관하며, 물과 함께 공복에 복용하면 좋아요.
완벽하게 입덧을 없앨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완화시켜 줍니다.
참고로, 입덧약은 보험의 종류에 따라 실비청구가 되기도 합니다.
완화 음식
① 신 음식
입덧 완화에는 신 음식들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입덧 사탕이라고 나오는 것들은 신 맛의 사탕이 많아요.
박하사탕, 폴로, 이클립스 같은 사탕도 도움을 줘요.
② 담백한 비스킷
또, 참크래커, 아이비처럼 담백한 종류의 비스킷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공복일 때 속이 더 울렁거리기 때문에 이런 것들로 속을 채워주는 거죠.
③ 과일
또, 입에 맞는 과일들도 어느정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수분이 많아서 시원한 느낌을 줘요.
④ 음료
오렌지 주스나 커피, 허브티, 생강차, 대추차도 좋습니다.
사람에 따라 입덧을 완화시켜주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 좋아요.
기타 완화 방법
- 마사지
- 공복으로 있지 않기
- 물 자주 마시기
- 입덧을 유발하는 것들 멀리하기
4. 입덧 후기
저의 입덧은 임신 5주부터 시작됐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어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증상이라 너무 괴롭더라고요.
그래서 임신 6주차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원래도 마른 편인데, 이때 이미 살이 1~2kg 빠졌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벌써부터 이러면 엄마가 너무 힘들 텐데...라고 하시며 입덧약을 처방해 주셨어요.
입덧약을 먹기 전에는 하루에 몇 번씩 토했었는데, 하루 2알 씩 먹은 후에는 점심때 1번만 토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신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하루 하루 버티기도 힘든데 2달가량을 이 상태로 살아야 하다니...
제가 살기 위해서 택한 방법은, 직장에 간식 싸가기, 점심 먹기 전에는 토하고 식당 들어가기, 밤에는 남편에게 마사지 15~30분 받기였습니다.
직장에는 간식 보따리를 싸서 다녔는데요.
그 안에는 폴로 사탕, 비스킷, 빵, 매실차, 커피를 챙겼어요.
공복이 되면 너무 울렁거려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먹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직장에 다녔어서, 버스에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폴로 사탕을 입에 물고 꾹 참았어요.
어떤 음식도 입에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밥 냄새, 냉장고 여는 냄새조차 역했습니다.
그나마 가장 맛있게 먹은 건 포도였어요!
하루 2송이씩 먹었던 것 같아요.
5주부터 시작해서, 18주 정도가 되니 입덧이 잦아들었습니다.
약을 1개로 줄였다가 아예 끊었어요.
출산 전까지는 약간의 울렁거림과 메스꺼움은 계속 남아있었어요.
입덧이 한창 심할 때 들었던 노래가 BTS-버터여서 그런지, 지금도 버터를 들으면 속이 울렁거려요...
둘째를 생각하는 지금,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입덧입니다 ㅜㅜ
입덧을 겪으며, 임신 - 출산을 겪은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입덧 때문에 힘든 분들은 시간이 약이니, 조금만 힘내시기 바랍니다.
'육아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영양제 추천] 아토피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소아과 추천 포함) (2) | 2023.10.09 |
---|---|
[20개월 아기 발달] 신체 - 대근육 - 소근육 - 언어 - 인지 - 사회성 - 자조 (3) | 2023.09.25 |
[임신] 아들과 딸 미신 │ 아들 낳는 법 vs 딸 낳는 법 (1) | 2023.09.17 |
[임신] 배란테스트기의 사용 방법│임신 확인│임신 성공 후기(+ 배란초음파) (1) | 2023.09.16 |
[육아정보] 24개월 미만 아기와 비행기 탈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 2탄(준비물, 주의할 점) (13) | 2023.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