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둘째 임신 기간을 보내니 어느덧 28개월이 된 우리 아기
6개월 전, 22개월 아기 발달 글을 읽다 보니 6개월 새 많이 성장한 것이 눈에 보이네요.
2023.12.21 - [육아 끄적끄적] - [22개월 아기 발달] 신체 - 대근육 - 소근육 - 언어 - 인지 - 사회성 - 자조
오늘은 28개월인 우리 아기의 발달 정도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28개월 아기 발달
제가 아기의 발달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어플은 '닥터콩'입니다.
아기 월령별로 발달 정도를 체크할 수 있어서 유용해요.
대근육, 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로 나뉘어 있고,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에 할 수 있어야 하는 것도 미리 볼 수 있고요.
1. 신체 발달
[남아]
- 평균 키: 90.4cm
- 평균 체중: 12.9kg
[여아]
- 평균 키: 89.1cm
- 평균 체중: 12.3kg
28개월 여아인 저희 아기의 키는 86cm, 몸무게는 12.5kg 정도로 키는 작고 몸무게는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친구들과 서 있는 사진을 보더라도 작더라고요 ㅜㅜ
커갈수록 점점 더 키 차이가 벌어지는 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걸 보니 잘 못 먹고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성장도표 다운로드 |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kdca.go.kr)
참고로 월령별, 연령별 평균 키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만 18세까지 월령별 키 분포도를 볼 수 있어요.
2017년 기준이긴 하지만, 참고하기에 충분합니다.
2. 대근육
27~29개월 대근육 발달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아요.
1. 제자리에서 양발을 모아 동시에 깡충 뛴다.
2. 계단의 가장 낮은 층에서 양발을 모아 바닥으로 뛰어내린다.
3. 서 있는 자세에서 팔을 들어 머리 위로 공을 앞으로 던진다.
4. 난간을 붙잡고 한 발씩 번갈아 내디디며 계단을 올라간다.
5. 발뒤꿈치를 들어 발끝으로 네 걸음 이상 걷는다.
6. 난간을 붙잡기 않고 한 계단에 양발을 모은 뒤 한발씩 올라간다.
7. 아무것도 붙잡기 않고 한 발로 1초간 선다.
8.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한 계단에 양발을 모은 뒤 한발씩 내려간다.
저희 아기는 대근육 발달이 느린 수준입니다.
걷는 것도 느려서, 15개월에 처음 걷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차이가 나더라고요.
운동 신경이 없기도 하고, 겁이 많아서 매사에 조심스러워요.
양발로 점프를 처음 한 게 25개월 무렵이었습니다.
그전에는 점프라고 말은 하지만, 앉았다 일어나는 수준이었거든요.
신기한 게 어린이집에서 트니트니 수업을 듣더니 갑자기 하기 시작했어요.
난간을 붙잡지 않고 한 발씩 번갈아 가며 오르기는 어느정도 가능해요.
하지만 겁이 많은 편이라 불안정하기도 하고, 난간에 자꾸 손이 가는 것 같아요.
내려가기는 어설프긴 해도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한발씩 내려가더라고요.
대신 계단의 가장 낮은 층에서 두 발로 점프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여러 번 시켜봤는데, 바닥에 주저앉거나 그냥 내려왔어요.
한 발 들고 서 있기는 1초의 짧은 순간만 가능했습니다.
아빠를 따라서 열심히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발끝으로 걷기도 가능했어요.
3. 소근육
27~29개월 소근육 발달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아요.
1. 블록 두 개 이상을 옆으로 나란히 줄 세운다.
2. 문 손잡이를 돌려서 연다.
3. 연필의 아랫부분을 잡는다.
4. 유아용 가위를 주면 종이를 자르려고 시도한다.
5. 신발 끈이나 구슬 구멍에 끈을 끼우고 빼낸다.
6. 수평선 그리기를 흉내 낸다.
7. 엄지와 다른 손가락으로 연필 등을 잡는다.
8. 자신의 옷이나 인형 옷의 단추를 푼다.
블록 줄 세우기나 문 손잡이 열기 등은 잘해요.
분리수면을 해서 자기 방에서 자는데, 아침에 스스로 문을 열고 엄마 아빠 방으로 와서 저희를 깨웁니다.
6시 30분 ~ 7시쯤이면 눈이 떠지나 봐요. 주말에도요....
가위질을 하긴 하는데, 선을 따라 오리는 것은 어려워했어요.
소근육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선을 따라 오리기도 하더라고요.
첫 오리기 색종이를 사주었지만 활용은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실 꿰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서 그런지 구멍에 끈을 끼워서 빼는 건 잘했습니다.
워크북을 좋아해서 그런지, 수평선 그리기 흉내도 곧잘 냈습니다.
가로와 세로 양방향으로 잘 그었어요.
동그라미나 X 모양까지는 그릴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항목을 보고, 저희 아이가 색연필 잡는 법을 살펴보니 아랫부분을 잡고 있었어요.
엄지와 다른 손가락을 이용해서 잡고 있고요.
예전에 심심해서 유튜브를 보며 만들었던 교구가 있는데, 그걸로 단추를 풀 수 있나 확인해 보았어요.
구멍도 크고 단추도 커서 그런지 잘 빼더라고요.
대신 자기 옷에 있는 단추 푸는 건 어려워했어요.
4. 인지
27~29개월 인지 발달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아요.
1. 지시에 따라 신체 부위 다섯 곳 이상을 가리킨다.
2. 두 개의 물건 중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분한다.
3. 같은 색의 토막끼리 분류한다.
4.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간단한 도형 맞추기를 한다.
5. 양의 개념을 이해한다.
6. 하나라는 개념을 이해한다.
7. 여섯 조각 퍼즐을 맞춘다.
8. 긴 것과 짧은 것을 구분한다.
신체부위 가리키기는 아주 어릴 때부터 곧잘 했어요.
이제 조금씩 영어로 알려주니, Hand, Nose, Mouth, Ears처럼 아주 간단한 신체부위는 알아듣습니다.
크다 작다 개념은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요.
과자 먹을 때도 큰 거 달라고 하거든요....ㅎㅎ
색 명칭은 아직 완벽히 구분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같은 색끼리 분류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빨, 파, 노, 핑, 갈, 검, 흰, 하 등 정도만 구분하는 것 같아요.
많다 적다, 길다 짧다도 잘 구분해요.
식탐 많은 저희 아기는 많이 주세요 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
4개부터는 몇 개 있냐고 물어보면 많이 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나, 둘, 셋까지는 숫자 개념도 어느 정도 있어요.
대신 1, 2, 3 숫자를 보고 읽는 것은 못합니다.
퍼즐 놀이는 요즘 저희 아기 최애 놀이예요.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퍼즐을 하자고 해서 등원 전에 하고 왔어요.
처음에는 도움이 많이 필요했는데, 요즘에는 스스로 곧잘 해요.
다 하고는 이번에는 엄마가 해보라며 다시 엎기도 하고요.
핑크퐁 동물 퍼즐을 맞췄더니 일반 퍼즐은 쉽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핑크퐁 동물 퍼즐은 코끼리 퍼즐 빼고는 스스로 맞출 수 있습니다.
5. 언어
27~29개월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아요.
1. 다른 의미를 가진 두 개의 단어를 붙인다.
2. 단어의 끝 억양을 높임으로써 질문을 한다.
3. '내 것'이란 표현을 한다.
4. 힌트 없이 "식탁 위에 컵을 놓으세요"라고 하면 수행한다.
5. 안에, 위에, 밑에, 뒤에 중 두 가지 이상 이해한다.
6. 그림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나 행동을 말한다.
7. 이름을 물으면 성과 이름을 말한다.
8.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모든 영역 중에서 가장 잘 발달한 것은 언어 같아요.
어린이집에서도 말을 잘한다고 많이 들었거든요.
두 단어를 붙여 말하는 것은 17개월 후반부터 가능했어요.
질문도 곧잘 하고, 내 꺼라는 표현도 잘합니다.
내 거야라고 하기보다는 "OO이 꺼야"라고 해요.
특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하나만 줄래?라고 물어보면 이건 OO이 꺼라고 하며 도망가요 ㅎㅎ
지시어도 잘 알아들어서, 심부름을 자꾸 시키게 됩니다.
아침 먹고 싱크대에 가져다 놓기, 쓰레기 버리기 등 간단한 것은 스스로 하게 해요.
물건을 못 찾을 때 안에, 뒤에, 밑에, 위에 등의 말을 사용하면 잘 이해합니다.
저는 추피책을 읽어줄 때, 항상 제목을 물어보는데 표지에 있는 사진을 보고 문장을 만들어 냅니다.
"추피가 화가 났어요"
"추피가 바다에 가요"처럼요.
이름은 18개월 무렵부터 엄마, 아빠, 자기 이름, 친구 이름 등등 잘 말했어요.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한 편입니다.
그날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들도 기억에 남는 건 잘 말해줘요.
말을 하면 더 이쁘다고들 하던데, 그 말이 맞다는 걸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6. 사회성
27~29개월 사회성 발달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아요.
1.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물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2. 즐겁게 하던 걸 못하게 하면 "싫다"라고 표현한다.
3. 보호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물건, 만든 것 등을 보여준다.
4. 어른이 시키면 "미안해", "고마워"라고 한다.
5. 다른 아이들을 보고 놀이 규칙을 따라 한다.
6. 기분이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표현한다.
7. 자기 손에 닿지 않는 물건을 건네달라고 부탁한다.
8. 어른이 이끄는 집단 놀이에서 규칙을 따른다.
돌 무렵부터 어린이집에 다녀서 그런지 사회성도 나름 잘 발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동안 낯을 정말 많이 가려서 누가 집에 오기만 해도 30분은 엄마 품에 안겨 있었는데, 요즘엔 낯가림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엄마의 관심을 늘 갈구하는 아기라 안아줘, 놀아줘, 여기 앉아 등등 계속 요구해요.
둘째를 빨리 낳고 싶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둘이서 좀 놀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은 정말 잘합니다.
실수로 엄마를 아프게 하면 "때려서 미안해" 이런 식으로 말해요.
대신 자기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부모가 먼저 화를 내면 입을 꾹 다물어 버리기도 합니다.
약을 발라주거나 맛있는 음식을 주거나 선물을 주면 "엄마 고마워 땡큐"라고 해요.
엄마랑 놀이터에 갈 때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엄마, 아빠와 노는 것을 좋아해요.
어린이집 일기를 보면 친구들과 잘 노는 것 같은데요.
최근에 문화센터에 데려갔더니 규칙도 나름 지켜서 노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화내면 속상해"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고, 좋을 땐 좋다고 표현해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물건이 있으면 "엄마 이거 꺼내줘"라고 하기도 합니다.
7. 자조
27~29개월 자조 발달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아요.
1. 휴지로 코를 닦는다.
2. 단추나 끈을 풀어주면 바지를 혼자 벗는다.
3. 뾰족한 가구 모퉁처럼 위험물을 피한다.
4. 음식을 흘리면 휴지나 냅킨으로 닦는다.
5. 바지를 입힐 때 발끝을 넣어주면 허리까지 완전히 끌어올린다.
6. 낮동안 소변을 가린다.
7. 낮동안 대변을 가린다.
8. 혼자서 비누로 손을 씻는다.
휴지로 코 닦기, 혼자 손 씻기, 음식물 닦기 같은 것은 스스로 잘해요.
대신 바지 벗기나 바지 입기는 어려워합니다.
스스로 해보라고 하면 짜증을 내며 도와달라고 해요 ㅜㅜ
대소변은 27개월 무렵에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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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8개월인 아이의 발달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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