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몸속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은데요.
오늘은 8월에 복부초음파로 췌관 확장을 발견하고, 마음 졸이며 보냈던 2달 여 간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췌관 확장
1. 복부초음파로 발견
2년에 한 번 하는 직장인 건강검진을 할 때가 되어서 병원에 갔습니다.
만 32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라,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복부초음파에서 이상이 발견 됐습니다.
췌관은 매우 얇아서 복부초음파로는 보이지 않아야 정상인데, 너무 잘 보인다고 하셨어요.
심지어, 오늘 본 사람들 중에서 가장 넓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재작년에 봤을 때는 췌관이 보이지 않았다면서요.
큰 병원에서 CT나 MRI를 찍어보라고 의뢰서를 써주셨습니다.
의뢰서에는 4.8mm 췌관 확장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췌관 확장의 일반적인 원인
췌관이 넓어지는 데에는 염증, 혹, 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하셨어요.
① 담석
담석이 췌장의 췌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담석이 막고 있어서, 췌관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고 확장될 수 있어요.
② 종양
양성 또는 악성 종양이나 낭종이 췌관 내부를 막을 수 있어요.
종양의 압력으로 인해 췌관이 확장될 수 있으며, 종양 자체가 직접적으로 췌관 확장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③ 염증
염증으로 인해 증식된 섬유조직과 특정 세포들로 인해 췌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췌관이 확장될 수도 있어요.
④ 선천적 요소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를 췌관이 확장된 경우도 있습니다.
⑤ 기타 원인
외상, 간 기능 장애, 간경변 등 다른 요소들도 혈류 장애를 초래하면서 췌관의 확장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2. CT촬영
바로 큰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아무리 빨라도 2주 뒤에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하셨어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췌장암처럼 무서운 질병만 눈에 보이고...
췌장암인 것만 같고...
그동안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정도로 설사를 달고 살았거든요.
기다리는 동안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받고 싶어서, 영상의학과에서 먼저 CT를 촬영했습니다.
CT촬영은 바로 다음 날 가능했어요.
CT촬영 비용: 약 10만 원
CT촬영을 위해서는 8시간 이상 금식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조영제를 맞고, CT 촬영을 했어요.
조영제를 맞으니 몸이 달아오르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나머지는 괜찮았어요.
다행히 CT 검사 결과는 그날 바로 나왔고, 정상이었어요.
영상의학과 선생님께서는 특별한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CT 영상을 CD에 담아주셨습니다.
3. MRI촬영
2주 후, 대전 선병원에 CT와 복부초음파 영상을 가지고 갔어요.
CT 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렇게만 보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췌관이 늘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니, MRI와 위내시경을 찍어서 CT로 안 보이는 곳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진료를 보고, 약 2~3주 뒤쯤 MRI를 찍기로 했어요.
CT상에 이상이 없으니 살짝 안심을 하고 기다렸는데, 막상 MRI를 찍을 때가 다가오니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MRI 역시, 금식을 하고 조영제를 맞은 뒤 찍었습니다.
MRI 촬영 비용: 약 32만 원
결과는 2주 뒤, 위내시경까지 하고 같이 듣기로 했어요.
4. 위내시경
또 2주가 지나서 위내시경을 하는 날이 왔어요.
다시 한번 금식을 하고, 수면 위내시경을 진행했습니다.
수면 위내시경 비용: 약 16만 원
위내시경 결과, 췌장에는 이상이 보이지 않지만 위궤양이 있다고 하셨어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위궤양은 4주 간의 약을 먹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복부초음파, CT, MRI, 위내시경
병원 3군데에서 4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췌관 확장만 보일 뿐,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건강검진 때마다 복부초음파를 필수로 넣어서 추적 관찰만 해주어야겠어요.
췌관은 왜 확장되었나?
저의 경우에는 딱히 이유가 없었습니다.
2년 전에 비해 췌관이 확장된 것은 사실이나, 특별한 이상은 없었어요.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췌관의 일부가 확장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고르게 늘어나 있어서 특별한 이유 때문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췌관 확장을 진단받고, 두 달여간에 걸쳐 검사한 과정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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