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8개월을 앞둔 저희 아기는 말이 느린 편은 아니에요.
많은 단어들을 말할 수 있고, 엄마 앉아, 꽂아, 코 자자, 빼 등의 간단한 의사 표현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깔 이름에 대한 인지는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놀아줄 때 색깔과 관련된 놀이를 종종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색깔 인지 놀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색깔 인지?
색깔 인지 시기
- 생후 1개월: 밝기와 강도 감지
- 생후 3개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의 원색 구분
- 생후 4~6개월: 대부분의 색깔 구분이 가능하며, 색의 음영까지도 알 수 있게 됨
색깔 이름을 구별하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빠른 아이들은 15개월 무렵부터 구별이 가능한 아이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두 돌 이후에도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색깔 구별 능력 향상 방법
1. 시각적 자극 강화
육아 중인 방은 생동감 넘치는 것이 좋아요.
색이 다양하고 선명한 장난감, 그림, 인형 등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나 아빠가 원색의 컬러풀한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2. 책 읽어주기
선명한 색의 사진이나 그림이 많이 포함된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색을 나타내는 단어와 이미지를 많이 보여주면 구별 능력이 향상돼요.
3. 일상생활 속에서 알려주기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파란색 물건을 찾아보게 한다던지
빨간 사과처럼 사물 이름 앞에 색깔을 함께 불러주는 거예요.
4. 원색 위주로 보여주기
아기의 색깔 구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 주요 색상 중심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그중에서도 빨간색과 파란색이 가장 잘 구별할 수 있는 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둡고 탁한 색보다 밝고 선명한 색의 인식이 더 쉬워요.
색깔 인지 놀이
1. 그림책 놀이
1. 영아다중 공놀이해요 노래 부르기
2. 공 주머니에서 색깔 공 꺼내기
3. 공을 흔들고 던지며 놀기
4. 영아다중, 돌잡이 책을 활용하여 놀이하기
그림책을 활용해서 색깔 구별을 도울 수 있습니다.
색깔에 대한 그림책들이 정말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영아다중 - 공놀이해요'와 '돌잡이 - 담아 봐요, 착착착'을 골랐어요.
일단,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색깔 구분부터 알려주려고 했는데, 이 두 책이 딱이었거든요.
다양한 색의 촉감공도 마음에 들었고요.
일단, 공놀이해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불렀습니다.
평소에도 흥이 넘치는 저희 아기는 몸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어요.
그다음엔, 공주머니에서 공을 하나씩 꺼냈어요.
하나씩 꺼낼 때마다 색깔 이름을 반복해서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틀어놓고, 꺼낸 공을 마구 흔들고 던지며 놀았어요.
그 다음엔 공놀이해요 책을 읽어주며, 동물들에게 공을 하나씩 가져다주게 했어요.
저희 아기는 동물과 역할놀이 하는 것을 참 좋아하거든요.
"꽥꽥 오리가 심심하대~ 빨간 공 가져다줘."
"나야 나 개구리, 나도 공 가져다줘. 나는 주황색 공 줘."
색깔 구별을 못해서 엉뚱한 걸 가져오는데,
그럴 땐 손가락으로 주황색 공을 가리키면서 "주황색 공" 가져다줘라고 하면 알아듣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담아 봐요 착착착을 읽고, 책에 나온 조작 활동을 조금 하다가
같은 색의 공을 찾아와서 올려두게 했어요.
일부러 멀리 공을 던지게 하고, 달려가서 잡아오는 식으로 했더니 신체활동 놀이처럼 좋아했습니다.
영아다중 교구인 촉감공이 없더라도, 일상생활 속 물건을 활용해서 진행해도 좋을 것 같아요.
2. 장난감 놀이
아기 장난감들을 살펴보면,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의 원색이 들어간 제품이 많습니다.
아기들이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색들이기 때문인데요.
그런 장난감들을 활용해서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1. 고리 끼우기
색깔 인지 놀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거실을 둘러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고리 끼우기!
고리를 끼웠다 빼며 소근육도 발달시키고, 색깔 이름도 알려주면 금상첨화입니다.
거기에서 끝내지 않고, 영아다중 교구인 촉감공을 활용하여 한 번 더 놀아줍니다.
고리를 바닥에 펼쳐놓고, 같은 색깔의 공을 올려놓게 하는 거죠.
물론, 색깔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엄마가 도와주며, 놀이처럼 반복하는 거죠!
2. 하페 톡톡 벤치
하페 톡톡 벤치 역시, 매우 선명한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목 교구에 마감 처리가 잘 되어있어 안전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요.
망치로 공을 톡톡 치면,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아름다운 실로폰 소리를 냅니다.
두더지 잡기 놀이처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빨간색 공쳐 봐."라고 할 수 있어요.
공치기 놀이에만 그치기가 아쉬워서
거실 테이블 상판을 뽑아왔어요.
색깔 공들을 올려놓고 굴리고, 맞히기 놀이를 했습니다.
까르르 웃으며 열심히 굴렸어요.
3. 그 밖의 장난감
생각보다 다양한 장난감들이 색깔 인지 놀이에 효과적입니다.
색깔 책 블록 쌓기
색깔 톱니바퀴 돌리기
색깔 도형 끼우기
이런 것들을 하고 놀 때 한 번씩 색깔 이름들을 짚어주면, 색깔 인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3. 미술 놀이
마지막으로, 색깔 구별과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는 미술 놀이입니다.
색연필로 아기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사물들을 그려주는 거죠.
저희 아기에게 뭘 그려줄까 물어보면, 언제나 나오는 악어와 기린입니다.
그려준 다음엔 스스로 색연필을 잡고 그려보게 해요.
영유아 검진에 색연필을 들고 끼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항목이 있듯이,
아기의 발달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것은 지퍼백 안에 물감을 듬성듬성 짜놓고, 아기가 마구 누르게 하는 거예요.
이때 중요한 것은 농도가 묽은 물감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꾸덕한 재질의 물감인 경우 잘 퍼지지 않거든요.
이리저리 섞이는 색 물감을 보고 신기한 듯이 쳐다보는 아기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색깔 구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노력이 살짝 더해진다면, 조금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추후에 아기가 성장해서 창의적이고 주체적으로 놀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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