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가질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갑작스레 찾아왔어요.
놀라움과 기쁨의 감정도 잠시, 컨디션 난조와 입덧 때문에 지옥 같은 3달가량을 보내고 겨우 정신을 차린 요즘입니다.
오늘은 임신 초기, 첫째와 둘째 임신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첫째와 둘째 임신 비교
1. 입덧
임신테스트기에서 2줄을 확인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입덧이었습니다.
첫째 임신 때, 5주 무렵부터 시작되어 18주까지 이어진 입덧 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었거든요.
제 인생에서 신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5~6주 무렵이 되니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1일 1포스팅을 하던 블로그도 그 시기를 기점으로 손을 놓게 되었어요.
6~9주 - 토덧 / 입덧 피크
설상가상으로 입덧의 강도는 첫째보다 더 심했습니다.
입덧약을 하루 3~4알씩 털어 넣어도 수시로 토하기 일쑤였어요.
한 달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눈을 뜨면 지옥이라 최대한 많이 자려고 했던 것 같아요.
10~16주 - 울렁덧
정말 신기하게도 10주~11주 정도를 기점으로 입덧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약은 매일 1~2알 정도 먹었지만 토는 거의 하지 않게 되었어요.
18주가량까지 음식을 거의 못 먹었던 첫째 때와는 달리 너무나 금방 잦아들어서 신기했어요.
참고로, 성별은 둘 다 여아로 동일했습니다.
17주에 접어든 지금은 1알 정도 먹던 약도 완전히 끊었어요.
하지만 조금씩 울렁거리는 것은 계속 남아있습니다.
첫째 때도 출산하고서야 울렁거림은 잦아들었거든요.
입덧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와 후기를 원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3.09.22 - [육아 끄적끄적] - [임신] 입덧 후기│원인│증상│시작 시기│완화 음식│입덧약
2. 체중 증가
개인적으로 둘째는 체중이 더 빨리 늘었습니다.
거의 20주까지는 체중변화가 없던 초산 때와는 달리, 17주인 지금 이미 2~3kg가량이 증가했어요.
조금 더 빨리 끝난 입덧 탓인지 나이가 든 탓인지 모르겠네요.
첫째 때는 막달까지 15kg가량이 늘었는데, 둘째 때는 + 20kg 찍는 거 아닌가 몰라요...
3. 배 나오는 속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산이면 배가 더 빨리 나온다고 하던데 진짜 그렇더라고요.
16주쯤부터 속옷과 일반 스타킹이 불편하게 느껴지고 임부복이 필요한 정도가 되었어요.
초산과 비교했을 때 1~2달가량 더 빨리 나오는 느낌입니다.
4. 컨디션과 이벤트
둘째 임신은 정말 몇 배로 몸이 더 힘든 것 같아요.
2~3년 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증상이 더 빨리 느껴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막달 때 찾아왔던 환도 통증은 14주 무렵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자궁이 커져서 그런지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아랫배 통증도 꽤 있어요.
17주부터는 조금만 먹어도 한두 시간은 소화가 안 돼서 고생입니다.
대장 기능도 떨어졌는지 설사도 잦고요... ㅜㅜ
첫째 때는 입덧 말고는 나름 수월한 임신 초중기를 거쳤는데, 둘째는 초기부터 난리네요.
첫째 때 한 번도 없었던 소소한 이벤트들도 덤입니다.
15주 무렵에는 피가 섞인 냉이 보여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초음파부터 폴립 검사까지 다 했는데 다행히 정상이었어요.
임신 초기 검사에서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너무 낮아서 재검을 받았습니다.
여러모로 빨리 출산하고 싶은 마음뿐이네요 ㅜㅜ
5. 태동
확실히 첫째에 비해 태동이 빨리 느껴져요.
저는 16주부터 배꼽 아래 부분에서 태동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톡톡 치는 느낌? 꾸물 거리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요.
첫째는 막달까지도 워낙 태동이 별로 없던 아이였는데 둘째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얼마나 에너제틱한 딸이 나오려는지...
그래도 태동이 활발한 덕분에 첫째 때 구입해서 열심히 썼던 하이베베는 할 필요가 없었어요.
6. 첫째 케어
첫째와 둘째 임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첫째까지 돌봐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워킹맘이라 일을 다니고 있는데, 집에 돌아와서 쉴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힘든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덧으로 힘든 와중에도 첫째 밥을 먹여야 하고, 놀아줘야 하고...
입덧이 심한 시기에는 남편이 집에 오면 전적으로 아기 케어를 맡겼는데, 갑자기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 아기도 힘든지 엄청나게 칭얼거리기 시작했어요.
첫째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겹치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오늘은 임신 초기, 첫째와 둘째 임신을 비교하는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는데요.
다둥이 엄마들에게 다시 한번 존경심이 샘솟네요.
제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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