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암컷 강아지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축농증!
오늘은 강아지 자궁축농증의 원인 및 증상, 치료 후기와 비용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1. 강아지 자궁축농증
1. 자궁축농증이란?
강아지 자궁축농증은 암컷 강아지의 자궁에 염증이 생기고, 그 염증으로 인해 자궁 내에 고름이 차는 질병입니다.
주로 중성화되지 않은 암컷 강아지에게서 발병해요.
때문에 자궁축농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중성화 수술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중성화 수술은 암컷 강아지의 생식 기관인 자궁과 난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청결하게 관리하여 세균 감염 위험성을 줄여주어야 해요.
2. 자궁축농증 원인
① 발정으로 인한 세균 감염 취약
중성화되지 않은 암컷 강아지는 발정 주기 동안 자궁 내막이 두껍게 쌓이면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돼요.
세균이 자궁 내로 침입하면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자궁 내에 감염물이 축적되어 자궁축농증이 발생합니다.
② 면역력 약화
만성적인 질환, 비타민과 같은 영양 결핍, 스트레스 등은 강아지의 면역력을 약하게 만들어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자궁축농증이 발병할 수 있어요.
3. 자궁축농증 증상
강아지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발열
강아지의 체온이 상승하며 발열을 보일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39도 이상의 체온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② 식욕부진
음식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거나 식욕이 감소할 수 있어요.
평소와 달리 음식을 거부하거나 먹는 양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③ 우울한 모습
강아지가 기운이 없거나 우울해 보일 수 있어요.
활동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모든 일에 무관심하고 무기력해 보입니다.
④ 배뇨 및 배변 장애
자궁축농증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과 감염으로 인해 배뇨나 배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소변이나 대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거나 힘들게 배출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요.
⑤ 복통
복부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어요.
강아지의 배를 만지거나 누르면 아프다는 표시를 할 수도 있습니다.
⑥ 분비물 변화
자궁 내에 고름이 차는 질환이기 때문에, 자궁축농증이 진행될수록 질분비물의 양과 내용물이 변할 수 있어요.
이때 질분비물이 증가하고 냄새가 나거나 평소와는 다른 색을 띨 수 있습니다.
4. 자궁축농증 발병 및 치료 후기
증상 발현 1일 차
처음 증상이 발현된 것은 저녁을 먹고 1~2시간 뒤쯤이었어요.
설사를 하고 기력이 약간 부족해보여서 낮에 먹인 다이소 간식 때문에 장염이 온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눈에 띠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고, 예전에도 하루정도 지나면 기력을 되찾아서 그러려니 했어요.
증상 발현 2일 차
이틀 째부터는 몸 상태가 더 안 좋아 보였어요.
밥과 간식은 입에도 대지 않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습니다.
저녁이 될수록 상태는 더 안 좋아 보였고, 집에 가면 짖고 꼬리를 흔들며 열심히 반기던 아이가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꼬리를 겨우 흔들기는 하는데 숨 쉬는 것도 가늘어지고 걷는 것도 힘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도 같이 키우는 강아지가 자기 밥을 뺏어먹으려고 하면 멍멍 짖기도 하고, 물도 먹어서 하루만 더 보기로 했습니다.
증상 발현 3일 차 - 수술 후기
또 하루가 지나니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단 3일 만에 이렇게 상태가 안 좋아지다니.....
밥과 간식은 물론 물도 먹지 않고, 구토도 하기 시작했어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다 죽어가는 것 같아 보여서 바로 병원에 데려갔어요.
대전에 있는 웰니스 동물 병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췌장염을 의심하시더니, 각종 검사를 진행한 뒤에 자궁축농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염증이 심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6~7시쯤 바로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에 들어갔어요.
수술이 시작되고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수의사 선생님께서 나오셔서 수술 도중에 심정지가 한 번 왔고, CPR을 해서 현재는 진정이 된 상태라고 말씀하신 뒤 다시 수술을 하러 들어가셨어요.
그 말을 듣고 수술이 끝나길 기다리는 15분은 지옥 같았습니다.
수술이 끝난 후, 다행히 수술은 잘 마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기력이 없어서 수액을 맞으며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직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강아지를 두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밤새 다음날 면회가 가능한 시간까지 지옥 같은 기다림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증상 발현 4일 차 - 회복
동생이 동물 병원 오픈 시간인 10시에 맞춰 동물 병원으로 향했어요.
강아지가 좋아했던 애착 인형을 챙겨서요.
뒤이어 저도 덜덜 떨면서 갔는데, 다행히 기력을 되찾은 모습이었어요.
수액 줄을 꽂고 주인을 보며 반기는 모습을 보니 너무 짠했습니다.
참고로, 대전 웰니스 동물병원의 면회 시간은 10분 정도였어요.
10분의 면회 시간 동안 쓰다듬어 줄수도 있었습니다.
오후에 동생이 한 번 더 면회를 갔는데 그때는 바닥에 풀어놓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닐 정도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2019년 생이라 아직 젊어서 예후가 희망적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회복이 빠르더라고요.
증상 발현 5일 차 - 퇴원
수술 후 이틀이 지난 오늘은 조금 더 회복이 된 듯 보였습니다.
오후에 퇴원을 하고 집에 왔는데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잤어요.
일주일 간의 지옥 같은 시간이 끝나가는 것 같아요.
암컷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중성화 수술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5. 자궁축농증 치료비
약값, 2박 3일간의 입원비, 수술비 등을 모두 포함하여 110~120만 원 정도 든 것 같습니다.
확실히 강아지는 건강 보험이 되지 않으니 비싸더라고요.
그래도 무사히 퇴원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자궁축농증의 원인, 증상, 수술, 치료 후기 등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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